매슬로의 욕구 단계 이론
인본주의 심리학자 매슬로우(Abraham Harold Maslow)는 인간의 행동은 기본적인 욕구에 따라 동기화되며, 자신의 잠재성을 발현할 수 있는 가장 인간적인 욕구로 자아실현을 강조하였다. 인간의 욕구는 위계적으로 조직되어 있는데, 사람은 누구나 다섯 가지 욕구를 가지고 태어난다. 각각의 욕구에는 우선순위가 있어서 단계가 구분이 되는데 다섯 가지 욕구는 가장 기초적인 생리적 욕구, 안정의 욕구, 사랑 및 소속의 욕구, 존중의 욕구, 마지막으로는 자기실현의 욕구로 되어 있다. 인간의 욕구는 생리적 욕구부터 순서대로 일어나지만, 누구나 같은 수준의 과정을 거치면서 자아실현 단계까지 가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한다.
현실치료의 창시자 글래서(W. Glasser)는 인간은 욕구와 바람(wants)을 달성하도록 동기화된다고 보았다. 인간의 뇌에서 유발되는 기본 욕구에 따라 내면적으로 동기화가 되기 때문에 인간의 모든 행동에는 목적이 있다. 따라서 인간은 행동하거나 생각하기, 느끼기, 생물학적 행동은 분리될 수 없으며, 내부로부터 생성된다. 현실치료는 목표를 성취하기 위하여 ‘현실과 책임, 옳고 그름의 세 가지 개념을 강조한다. 감정보다는 행동에, 과거보다는 현재와 미래에 초점을 둔다. 내가 원하는 것과 얻어지는 것에서 차이가 나면 불일치가 발생되는데 그것이 행동유발의 원인이 된다. 따라서 현재 시점을 강조하면서 생각과 행동의 변화를 유도하여 보다 나은 삶을 살아가기를 강조한다. 현실치료 상담은 자신의 문제에 대해 자신이 책임을 지고 행동하며 대안적 해결책을 강구하도록 격려한다.
현실치료의 기본 욕구
상담자는 내담자의 기본 욕구를 확인하여 욕구들을 충족시키기 위해 현재 어떤 선택을 하고 어떤 행동을 하고 있는지 확인한다. 그런 행동들이 내담자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키는데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를 평가한다. 만약 효과적이지 못한 선택을 한 경우 새로운 대안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① 소속에 대한 욕구, 사랑에 대한 욕구 - 사랑, 우정, 돌봄, 관심, 참여에 대한 욕구이다. 글래서는 인간관계의 중요성을 특히 강조하였다. ‘동일시 사회’에서 다른 사람들과 사귀고 싶은 욕구와 그들에게 속하고 싶은 욕구는 모두 인간을 움직이게 하는 힘이 되는 것이다. 필즈(W.C. Fields)가 ‘불면증’을 치료하는 유일한 방법은 잠을 자는 것이라고 한 것처럼 ‘동일시 사회’ 내에서 고독을 치료하는 방법은 타인과 어울리는 것이다.
② 성취에 대한 욕구 - 성취감, 존중, 인정, 기술, 능력에 대한 욕구이다. 성취에 대한 욕구는 우리 주위에 있는 사람들과의 경쟁을 통해서 무엇인가를 이루려할 때 나타난다. 어떤 일을 계획하고 실천에 옮기는 것도 성취에 대한 욕구를 채우는데 도움이 된다. ③ 즐거움에 대한 욕구 - 흥미. 기쁨, 학습, 웃음에 대한 욕구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은 웃는 피조물, 즉 웃을 수 있는 피조물이라고 정의하였다. 글래서는 놀이가 아이들에게 매우 중요한데 아이들은 놀이를 통해 배움을 얻게 되기 때문이다. 성인기에도 즐거움은 이어진다. 나에게 즐거움을 주는 활동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④ 자유에 대한 욕구 - 자유에 대한 욕구는 선택, 독립, 자율성이다. 즉, 내가 선택을 할 수 있으며 내적으로 자유롭고 싶은 욕구이다. 자유에 대한 충동은 매우 기본적인 것이어서 사람들은 자유를 위해 죽음도 불사한다. 노예 상태의 예속은 단순히 외적인 것만은 아니다. 오스트리아 출신의 유태계 정신과 의사이자 심리학자이며 의미치료를 창시한 프랭클(Frankl)은 수용소에 수감되어 있었지만 내적 자유를 누릴 수 있었다고 말한다. 그가 경험하고 목격했던 끔직한 사건들에 대해 스스로 어떻게 반응하는 가를 자신이 선택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⑤ 생존의 욕구 - 생존 욕구는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욕구로 살고자 하는 생리적 욕구를 뜻한다.
선택과 책임
‘행동’이란 내면에서 나오는 것으로 자신의 운명은 자신이 선택할 수 있다. 따라서 대부분 선택이 가능하다. 우리는 우리가 탄 배의 선장으로서 그 배를 조종할 수 있다. 현실치료에서는 동사와 현재 진행형을 사용하여 행동이 생성되도록 한다. 예를 들어 화가 난 사람을 ‘화가 났다’라고 표현하기 보다는 ‘화를 내고 있다’고 말하는 것이다. 어젯밤 자기 전에 우울한 마음이 들었어요. 라고 말하기 보다는 ‘어젯밤 나는 우울했어요.’라고 말할 수 있도록 한다. 우울해하고 있다, 불안해하고 있다,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 기뻐하고 있다 등으로 표현해 보는 연습을 하여 지나간 과거가 아닌 현재와 미래에 초점을 두는 것이다.
현실치료 상담에서는 결과를 허용한다는 것은 한 가지 행동이 다른 행동에서 나온다는 것을 의미한다. 선택을 하는 것은 결과를 허용한다는 것, 그 결과가 당연하다는 것을 내포한다. 예를 들어 내가 늦잠을 선택할 수 있다. 그러나 늦잠을 자면 직장이나 학교에 지각을 한다. 즉, 자신을 통제하는 것은 나 자신뿐이며, 행복이나 불행, 갈등도 결국 내가 선택하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선택으로 인해 나타나는 결과까지도 스스로 책임을 지는 것이다.
[참고문헌]
현실치료 상담의 적용Ⅰ. Robert E. Wubbolding. (한국심리상담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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