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하는 관계맺기
해결중심 상담은 청소년의 문제변화와 해결에 중점을 두고 치료를 시도하는 방법으로 해결중심상담 단기치료라고도 한다. 해결중심 상담에서는 사람들이 이미 자신들의 문제 상황을 향상시키는 데 필요한 자원과 힘을 가지고 있다고 보기 때문에 효과적인 상담은 그들이 그 자원을 발견하고, 손수 문제에 적용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청소년 상담에서는 변화의 동반자로써 그들에게 무엇이 잘못되었는가? 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가? 로 변화시키는 것을 중요하게 보면서 협동적인 접근을 강조한다. 청소년 시기는 추상적 사고능력과 논리에 불일치하는 것을 발견하는 능력이 증가되면서 현실과 이상 간의 차이를 인식하게 된다. 감정의 동요와 부정적 감정인 반감, 수치심, 죄책감, 우울 등의 상태가 증가된다. 또한 자신을 보는 방법과 타인이 자신을 보는 방법의 변화로 인해 심리적, 사회적 발달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 청소년들은 부모로부터 떨어져 새롭게 자아를 발달하는 과정에서 그들의 독특한 믿음과 가치를 추구하고 유지하려고 한다. 그러므로 청소년 상담에서 중요한 점은 무엇보다 학생의 결점에만 과도하게 초점을 맞추어 문제를 변화시키려는 시도는 지양되어야 한다. 상담관계 형성도 중요한데 상담자는 내담자와 신뢰하는 관계를 맺어야 한다. 상담자는 공감, 온정, 진실성, 긍정적 존중, 돌봄, 수용을 통해 내담자를 격려하여야 한다. 이것은 내담자가 지각한 상담관계(내담자를 얼마나 신뢰하는가?)가 상담 결과에 강력한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청소년상담에서 상담자는 “이 아이는 나와의 관계를 어떻게 생각할까?” 이것이 중요한 문제이며 만약 내담자와의 관계가 나쁘면 상담자의 이야기를 듣지 않으려 할 것이다. 따라서 오히려 가르치지 않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내담자가 상담자를 신뢰하기 위해서는 먼저 상담관계를 긍정적으로 지각하고 있어야 한다. 신뢰를 바탕으로 상담이 진행되어야 하며 상담 목표는 자신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주제를 다루고 있어야 상담의 효과가 크다. 상담자는 내담자의 신념과 목표를 수용하고, 인정하면서 조화롭게 상담과정에 통합시켜야 한다. 청소년들은 변화에 대한 용기가 없으며 막상 용기를 내어도 그 방법을 모른다. 그래서 변화하고 싶은 마음을 애써 외면하거나 때때로 변화에 대한 필요성도 느끼지 못한다.
3가지 질문
해결중심 상담에서 주로 사용하는 질문의 유형 중 3가지를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 기적질문: 문제가 해결된 상태 혹은 그 해결책을 상상하도고 하여 내담자 스스로 자신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요구사항들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명료화 할 수 있다. “당신이 자고 일어나자 기적처럼 그 문제가 해결되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문제가 해결되었다는 사실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와 같은 질문이다. ○ 척도질문: 내담자 스스로 자신의 문제, 문제의 우선순위, 문제가 해결된 정도 등에 대하여 주관적인 평가를 내릴 수 있도록 숫자를 이용하여 질문하여 내담자의 문제 해결에 대한 태도를 알 수 있고, 내담자의 상황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폭력을 행사하는 아버지가 어느 정도 싫은지 0점에서 10점까지의 점수로 표현할 수 있을까요? 와 같은 질문을 통해 내담자가 느끼는 주관적인 고통을 알 수 있다. ○ 예외질문: 내담자가 우연적이거나 무의식적으로 실시한 성공의 경험을 강화하여 이를 의도적이고 의식적으로 바꿀 수 있도록 한다. “문제가 발생하지 않은 때는 언제인가요?” 와 같은 질문을 사용한다. 상담자는 이와 같은 질문을 통해 내담자가 작은 성공과 문제가 없던 때를 생각하도록 하여 그가 무엇을 했는지에 초점을 맞추게 한다. 또한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 즉. 그래도 무언가를 위해 노력을 했던 경험을 물어본다. 어른들은 학생들과 종종 소모적인 전쟁을 벌인다. 어른들은 그들을 바꾸려고 하지만 그럴수록 더 문제 상황에 빠져들거나 강하게 저항하려고 할 뿐이다.
작은 변화를 키우기
상담자는 내담자에게 자신의 자원을 인식하고 그러한 자원들을 문제해결에 적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촉진자 역할을 해야 한다. 내담자가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와 능력을 통해 스스로 해결책을 찾아 나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어야 한다. 따라서 전통적인 심리상담치료가 내담자의 문제의 근원이나 원인을 탐색하는 데 중점을 두었던 것에 비해, 해결중심상담은 문제의 해결과 미래의 모습에 집중하는 차이를 나타낸다. 해결중심 상담은 시간의 효율성을 강조한다. 문제에는 비교적 짧은 시간을 할애하고, 해결에 주로 초점을 맞추어 상담을 진행한다. 에릭슨은 문제의 원인을 안다고 해서 해결책이 나오는 것이 아니며 굳이 원인 분석에 많은 시간을 보낼 필요가 없다고 하였다. 기회와 가능성을 변화시키는데 초점을 두면서 문제가 없는 미래를 생각하도록 한다. 과거는 이미 지나간 시간이기 때문에 앞으로 나에게 문제가 생길 경우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를 상담의 전략으로 삼는다. 어떻게 그렇게 빠르게 그 일을 변화시킬 수 있었니?, 그러한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어떤 다른 행동을 해 왔니? 와 같은 질문을 통해 내담자의 신념이나 의견에 맞춘 상담을 하는 것이다. 해결중심 상담은 청소년 내담자의 신념이나 견해를 포기하도록 설득하지 않으며, 내담자의 결핍된 요인만 찾지 않는다. 해결중심 상담은 내담자의 강점이나 자원에 문제 해결의 열쇠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문제를 제거하기 보다는 과거의 성공 경험을 증가시키기 위한 상담으로 방향을 정한다. 즉 못하는 것을 바로잡기 보다는 잘했던 경험을 찾게 한다. 그러므로 해결중심 상담은 정신장애, 알코올 중독, 가정폭력, 학교와 관련된 행동문제 등 다양한 문제를 다루는데 적용되고 있다. 내담자는 상담을 통해 자신의 긍정적인 부분에 초점을 맞추어 문제를 스스로 통제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해결책에 대한 가능성을 깨닫게 된다. 타인의 생각을 바꾸기 위하여 애쓰기보다는 그들이 잡고 빠져나올 수 있도록 줄을 던져주고 그들과 함께 있어 주는 것. 그리고 이미 나타나고 있는 작은 변화에 호기심을 갖고 질문을 하는 것이 상담 결과를 높이는데 기여하는 힘이 된다.
[참고문헌]
Solution-Focused counseling in Middle and High schools, John J. Murphy/
American counseling Associ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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